건설사들 "'멘즈 스타일(Men's Style)'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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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남성 특화아이템 적용 단지 '눈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남성 특화아이템을 도입한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남성 주택 수요층의 눈높이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수학군에 위치해 '孟母'를, 안전시스템을 강조해 '女心'을, 육아특화 아이템 도입으로 '母心'을 사로잡던 분양시장 트렌드가 남성특화 아이템을 적극 도입해 이들 공략에 나서는 등 '멘즈 스타일(Men’s Style)'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부터 주택시장에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남성은 아파트의 시세나 입지, 브랜드 등 투자요소에만 국한해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남성 수요층은 이러한 기본적 요소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남성이 생활하기에 편리한 특화 옵션이나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파악하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남자들의 넥타이, 셔츠, 벨트, 시계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캐비닛이 마련되거나 편리한 면도를 돕는 매립형 면도경 등 곳곳에 남성을 배려하는 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의 분양대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남성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특화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 분양 전문가는 "맹모, 어머니로 대변되는 ‘여성’을 유혹하는 특화아이템과 커뮤니티시설이 잘 조성되고 있는 반면 남성들에 대한 아이템이나 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남성 트렌드가 과거보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방향으로 바뀜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라고 말했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VIEW PARK' 드레스룸에는 '미스터 캐비닛'이 있다. 남성들을 위한 수납공간으로 SK건설의 고객자문단 '행복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좌측 수납장에는 셔츠와 바지를 아래위로 나눠 걸 수 있는 옷장이 있으며 우측에는 시계나 벨트, 넥타이 등을 넣을 수 있는 정리장이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115㎡ 총 1967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분양 중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 84㎡ 이상 안방 욕실에는 매립형 면도경이 장착된다. 그동안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미관도 좋지 못했던 노출형 면도경을 '푸르지오 통합 디자인'을 적용, 매립형으로 설계했다. 면도경을 앞으로 당겨 상하좌우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전용59~124㎡ 총 1569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중동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하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소규모 실내 골프연습장과는 달리 30~50m 규모의 6홀 미니형 파3 골프장이 설치되며 클럽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6m에 달하는 18개 타석 연습장과 20m 롱퍼팅 그린, 스크린골프, 피칭룸을 갖춘 대규모 실내골프연습장도 있다. 이 단지는 전용 84~199㎡ 총 2770가구로 이뤄졌다.

대방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서 '양산 대방노블랜드(2, 3차)'를 분양 중이다. 2차(51블록) 630가구와 3차(52블록) 680가구로 구성됐으며 전용 59~84㎡로 이뤄졌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스크린골프장, 퍼팅장, 골프연습장 등 골프 관련 센터가 들어선다. 또 피트니스센터, GX룸, 북카페 등도 완비된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청실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대치 청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608가구 중 59~84㎡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남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약 140㎡ 규모의 클럽하우스를 갖춘 실내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강남구 최초로 3레인 수영장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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