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혹한에 겨울상품 판매 '훈풍'
유통업계, 혹한에 겨울상품 판매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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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때이른 폭설과 한파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겨울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난방용품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개인용 난방용품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품목인 '무릎 담요'가 912.8%, ‘핫팩’이 267.4% '털 슬리퍼'가 83.3%, '쿠션'이 64.2% 가량 신장하는 등 보온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내에서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방한 의류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발열내의'가 103.5%, '기모 타이즈' 153.2%로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기의 수요도 급증해 미니 히터기, 온풍기가 작년보다 매출이 81.8% 가량 늘어났다.

곽주희 롯데마트 가전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 난방온도 제한으로 개인 난방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준비 물량을 늘리고,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겨울 한파에 겨울세일에 들어간 백화점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12월 들어 9일까지 전체 매출이 18.5% 신장했다.

가장 강세를 보인 아웃도어 매출은 구스다운점퍼의 인기에 힘입어 35.4%의 급신장율을 보였다. 패딩과 코트류는 각각 20.1%와 19.6% 판매가 늘어났다. 신발 내부에 두툼한 털을 달아 보온성을 높힌 방한 신발 매출도 23% 이상 증가했다.

한파에 의류 뿐 아니라 침구와 침대 등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온돌침대 매출은 같은 기간 45% 이상

급상승 했으며, 구스다운 이불은 30.4% 증가했다. 카페트와 전기장판류도 15.2% 신장했다.

아이파크백화점 여성의류 양운성 바이어는 "소비심리 위축을 예상하고 신제품 물량을 줄이던 일부 의류 브랜드들은 강추위에 겨울 방한 상품이 날개돋힌 듯 팔리자 급히 인기상품 재생산에 돌입하는 등 겨울 추위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 달 들어 겨울상품 매출이 쑥쑥 성장했다.

G마켓에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난방비 절약을 위해 전기장판, 전기매트, 전기방석, 전기장판·요 등의 전자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3.5% 증가했다.

전기히터는 전년 대비 51%로 절반 이상 증가했으며, 전기장판 ·요 23%, 전기매트 11%, 전기방석 9%로 판매가 늘어났다.

야외 활동에 도움을 주는 털장갑과 핫팩 등의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털장갑은 285%, 핫팩·온열조끼 235% 크게 늘어났다. 이밖에 내의·방한내의 57%, 레깅스 31%, 암워머 10% 신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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