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냉난방 에너지 '제로' 건축물 첫 상용화
대림산업, 냉난방 에너지 '제로' 건축물 첫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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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편한세상 광교' 커뮤니티 시설 내부에 설치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부대동의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e편한세상 광교' 부속동에 적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 겨울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전기, 가스요금으로 난방비 지출을 걱정하는 가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이 상용화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대림산업은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e편한세상 광교'의 부속동을 고성능 에너지 저감기술과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최초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 건축물'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5935㎡ 규모의 부속동은 주민공동시설 2곳과 주민운동시설, 관리사무소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부속동은 개별적으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형으로 운영돼 여름에는 평균 26℃, 겨울에는 23℃를 유지하게 된다.

이 건물은 냉난방을 위해 연평균 20ℓ/㎡의 등유를 소비하고 있는 기존 아파트의 부속동과 비교할 때 80% 이상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뒀으며 나머지 20%는 지열,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돼 냉난방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건물에는 진공복층유리, 고성능 단열시스템, 고기밀 시공 등 다양한 에너지 저감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진공복층유리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냉난방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진공복층유리는 2장의 유리 사이에 진공층을 형성, 일반 복층유리에 비해 단열성능이 5배 이상 향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이다.

또한 신소재 단열재와 진공단열재를 활용한 고성능 단열시스템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내외부에 단열재를 붙이는 복합단열공법으로 일반적인 내단열 공법에 비해 실내 열기나 냉기가 바닥과 벽을 통해 건물 밖으로 유출되는 열교(Thermal Bridge)현상과 결로현상을 차단하는 성능이 뛰어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건물은 고성능 단열시스템을 적용, 외부와의 완벽한 열 차단으로 열 손실을 최소화해 법규 기준대비 2배 이상 우수한 단열성능을 확보했다"며 "냉난방 에너지 절약의 80%가 이 같은 에너지 저감기술로 이뤄진다면 나머지 20%는 지중열을 활용한 지열 냉난방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여름철의 경우 대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땅 속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을 한다. 또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외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으로 확보하기 때문에 부속동의 냉난방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게 된다.

한편 이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은 지난 8월 시험가동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에너지 자립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속동 냉난방 에너지 자립으로 약 2400만원의 관리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홍 대림산업 건축기술담당 상무는 "친환경 저에너지 공동주택 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결과 마침내 냉난방에너지 자립기술을 상용화했다"며 "앞으로도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저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분야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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