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자동차, 내년에도 두 자리 수 성장"
한국투자證, "자동차, 내년에도 두 자리 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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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2013년 자동차 업종이 생산능력 향상에 힘입어 두 자리 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투자증권 제9회 리서치포럼에서 2013년 현대·기아차는 신모델 출시 및 외국 현지판매 강세 등으로 수요와 시장점유율, 실적 모두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파업 영향으로 7~8월 판매가 부진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는 현재 임금 협상안에 잠정합의한 상태로,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9월 판매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 자동차 수요가 2012년과 2013년 각각 5%, 3.4%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2012년 7.7%, 2013년 8% 증가(2012년 710만대, 2013년 766만대)할 것으로 예상돼 ASP(평균판매가격) 상승률(3~4%)을 고려할 경우 두 자리 수의 매출액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9월 현지시장 판매량에서 부터 감지됐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9월 중국공장 판매(8만4188대(+14.9% YoY)), 10월 미국공장 판매(3만7205대(+24.6% YoY))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아차의 경우 연평균 3~4개의 모델을 출시하는데, 2013년에는 6~7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성장세는 생산능력이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이 전망한 향후 3년간 현대·기아차의 연평균성장률은 6%다.

그는 "현대차는 지난 7월 중국 3공장, 9월 브라질공장 가동 개시와 미국공장 3교대 시작으로 생산능력 부족을 해소했고, 기아차 역시 광주 2공장 증설, 중국공장 잔업 추가 등으로 올해 276만대에서 내년 288만대, 2014년 310만대(중국 3공장 4월 1일 준공 예정)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은 2011년 637만대에서 2015년 802만대로 CAGR(연평균 성장률) 5.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투자증권이 추천한 2013년 자동차 종목은 기아차, 넥센타이어, 현대위아다. 서 연구원은 "앞서 설명한 생산능력에 기반을 둔 성장과 더불어 기아차는 K2, K9, K3, K7, 내년 3분기 K5 facelift 출시까지 K 시리즈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넥센타이어 역시 생산능력의 성장세가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평가다. 서 연구원은 "2010년 2300만본에서 2018년 6000만본(CAGR 12.7%)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위아는 기아차의 수혜주로서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 유일한 엔진업체로, 2011년 자동차 부품 매출액에서 기아차 비중이 66.6%에 달했다"며 "기아차의 선전 수혜주로서 생산능력 또한 확대되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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