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천만관객 두 편…영화株 '훨훨'
올해에만 천만관객 두 편…영화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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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잇따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영화 투자배급사 등 관련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목표주가 상향에 나서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월13일 개봉한 <광해>는 2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040만2998명을 기록하며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앞서 <도둑들>은 지난 7월25일 개봉 이후 22일 만인 8월15일 관객 1298만1884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최대 흥행기록을 썼다.

이를 반영하듯 관련주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도둑들>의 투자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영화 개봉 사흘 만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광해>에 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CJ E&M은 지난 8월에만 25% 넘게 올랐다. 극장 체인인 CJ CGV는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무려 28% 가까이 상승했다.

한국영화 관련주를 향한 증권가의 호평도 눈에 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CJ CGV의 경우 <도둑들>과 <광해> 등 한국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전국 관람객이 5979만명(+15.4% YoY) 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임차보증금을 Sales & Lease back 형식으로 유동화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이익으로 260억원 정도의 매각 차익이 발생해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 그룹 영화투자 및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영화의 극장과 배급사에 1대1의 비율로 분배되며 이 분배금에서 배급사는 배급수수료의 90%를 부가매출(해외수출, 라이선싱 등)과 더해 투자사와 제작사에 배분한다"며 "한국영화의 수익분배 구조상 영화 관객 수에 대한 실적 의존도는 절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둑들>의 한국영화 사상 최대 관객 동원은 미디어플렉스의 극장 사업 매각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의 목표가도 잇따라 상향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SK증권이 CJ E&M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16일 신한금융투자도 CJ E&M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CJ CGV의 목표주가 상향도 두드러진다. SK증권은 지난 9일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15일에는 흥국증권과 KDB대우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어 16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 3만6000원에서 11% 상향조정한 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영화관객 증가에 따른 호조세가 돋보인다며 CJ CGV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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