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이어 영업이익률까지…손보사 수익성 '적신호'
자산운용 이어 영업이익률까지…손보사 수익성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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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장기화 탓…비용절감 '안간힘'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은 물론 영업이익률까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것.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 평균 자산운용 이익률은 4.35%로 전년동기(5.04%)대비 0.69%p 감소했다. 손보사 평균 자산운용 이익률은 2009회계연도 5.02%, 2010회계연도 5.11%를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4.59%까지 내려앉았다.

회사별로 그린손해보험은 -4.44%로 전년동기(6.23%)대비 10.67%p 나 감소했으며, 더케이손해보험은 4.38%로 전년동기(6.18%)보다 1.8%p 추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은 4.96%로 0.96%p, 메리츠화재는 4.54%로 0.69%p, 삼성화재는 4.56%로 0.68%p, LIG손해보험은 4.33%로 0.61%p, 한화손해보험은 5.04%로 0.45%p, 동부화재과 현대해상은 각각 4.55%, 4.57%로 0.44%p, 0.25%p 줄어들었다.

반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6.82%로 전년동기(2.16%)대비 4.66%p 증가했으며, 다스법률비용보험은 3.76%로 2.63%p, 흥국화재는 4.55%로 1.56%p,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4.58%로 0.6%p, 악사손해보험은 4.81%로 0.14%p, 에이스손해보험은 3.79%로 0.04%p 늘어 양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손보사들은 영업이익률마저 떨어졌다. 1분기 손보사 편균 영업이익률은 3.12%로 전년동기(3.60%)대비 0.4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는 3.71%로 영업이익률이 0.68%p 줄었으며, 삼성화재도 4.14%로 1.3%p 감소했다. 에이스손보와 그린손보는 각각 6.92%, -29.28%로 8.62%p, 25.97%p 내려앉았다.

상당수 손보사들은 보험영업에서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올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동기(2570억원)대비 2731억원이나 감소했다.

그중 삼성화재는 -1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8억원 줄었으며, 현대해상은 83억원으로 311억원 감소했다. 이어 한화손보 -316억원(-210억원), 흥국화재 -209억원(-178억원), LIG손보 -150억원(-169억원), 메리츠화재 -96억원 -166억원), 동부화재 71억원(-154억원), 롯데손보 -298억원(-122억원), 하이카다이렉트 8억원 (-21억원),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22억원(-5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손보사들은 공시이율을 점진적으로 내리는 한편, 신입 공채도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일부 손보사들은 명예퇴직까지 권고하며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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