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분양 '반 토막'…전년比 41.8%↓
재개발·재건축 분양 '반 토막'…전년比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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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1년 새 반 토막 났다.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에 12월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쉽게 잡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닥터아파트는 연내 수도권에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이 20개 사업장, 2498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29개 사업장, 5980가구의 4.1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재건축 분양은 9개 사업장, 1294가구이며 재개발은 11개 사업장, 1204가구로 조사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오는 11~12월 분양 예정이던 재개발·재건축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실제 분양가구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건설사 입장에서도 분양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체 재개발 물량 중에서 5개 사업장, 639가구로 최다 물량을 공급할 GS건설 컨소시엄은 상당수 사업장의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초 11~12월로 분양 계획을 잡았지만 대선과 분양시장 비수기인 겨울이 오고 있다"며 "올해는 조합원 계약만 하고 일반 분양은 내년 봄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장 인근 단국공고와 단대부속중 재단인 단국학원과의 일조권 침해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진 바 있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치청실'은 최근 구청의 착공 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 한 아파트로, 총 1608가구 중 전용 59~84㎡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내달 분양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입지가 우수한 사업장이라 견본주택 없이 사이버 견본주택만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은 10월 성남시 단대동과 중앙동 재건축 사업장에서 각 186가구(옛 동보빌라)와 311가구(옛 삼창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라건설도 12월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 1개동 재건축 사업장에서 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동신1~2차 리모델링 아파트인 '쌍용예가'와 한 단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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