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만 7개 건설사 '부도'…"위기 계속된다"
올들어서만 7개 건설사 '부도'…"위기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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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건설사 자금난에 허덕"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바람 잘 날 없던 건설업계 또다시 한파가 불어닥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지난 25일 만기가 도래한 기업어음(CP) 150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다. 이후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자금지원 논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전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번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건설사는 총 21개사가 된다. 이 중 올해에만 풍림산업, 우림건설, 범양건영, 벽산건설,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 7개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들 건설사들의 '몰락'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발점이 됐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자금난이 심화됐으며, 여기에 부동산시장 침체 및 공공발주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문제는 이같은 위기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도 워크아웃 중이거나 단기 차입금이 많은 건설사들이 다수 존재해 추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PF 및 분양시장에 대한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가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동건설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자금사정이 나아지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았으나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한두푼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번 사태로 금융권이 건설업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를 더 축소할 가능성이 커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도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고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가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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