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예치과 본점 경매, 입찰보증금만 '94억원'
청담동 예치과 본점 경매, 입찰보증금만 '9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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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법원
감정가 938억원…단일용도 건물 중 사상 최고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단일용도 물건으로는 감정가가 가장 높은 빌딩이 경매에 나온다.

27일 부동산태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의료시설 용도 빌딩이 내달 10일, 938억6078만440원의 감정가로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이 빌딩은 경매장에 나온 단일용도 물건 중 감정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토지는 545억여원, 건물은 393억여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물건 소재지가 청담동으로 강남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데다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대형 건축물이고 약 2년 전인 2010년 12월 보존 등기돼 감가상각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건은 국내 최대 네트워크 병원으로 알려진 예치과의 새 본점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이달 초 강남구청에 의해 공매물건으로 나오면서 알려졌다.

또한 이 물건은 부동산 입지 측면에서 우월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소재지 일대가 청담공원에서 북서 측으로 300m 떨어진 곳으로, 도산대로변에 바로 접해 있고 영동대교 남단교차로가 인근에 있어 강북 방면 진출입이 용이하다. 주변에 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고 주민 편의시설도 다수 포진해 있어 근린 부동산 입지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거론된다.

정대홍 팀장은 "근래 보기 드문 대형 건물이지만 감정가 규모가 커서 입찰보증금만 94억원에 육박한다"며 "개인보다는 사옥이 필요한 회사 등 기업 수요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물건 공사를 담당한 극동건설이 272억여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권은 건물이 낙찰돼도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입찰 전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경매업계에서는 유치권이 없었다면 본 건 감정가는 총 1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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