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재개발·재건축 시장 외면…왜?
건설사들, 재개발·재건축 시장 외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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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공사 우려…동탄2신도시 분양도 재검토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하반기 '블루칩'으로 꼽혀온 동탄2신도시 분양마저 재검토에 착수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열을 올려온 건설사들이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제시한 입찰 조건에 맞춰 공사를 진행할 경우 적자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곳이 고덕주공2단지다.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은 지난 사업설명회 당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11개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조합이 대물변제 방식과 150%대의 무상지분율을 요구, 지난 7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진행 당시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아 입찰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만 홍은13구역 재개발과 홍제3구역 재개발, 구산1구역 재건축 등 6곳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건설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규 분양에서도 마찬가지다.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동탄2신도시 내 분양을 앞둔 일부 건설사는 돌연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 분양 사업도 이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며 현재로서는 해당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고 현재 분양승인만 남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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