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가을 이사철 '매물 부족'
[부동산 캘린더: 전세] 가을 이사철 '매물 부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 닥터아파트
국지적인 전셋값 오름세 전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세시장이 본격적인 이사철로 들어서면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 사례가 늘며 전체적으로 물건이 부족한 모습이다. 국지적인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9월7일부터 13일까지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5%,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송파구(0.40%)가 크게 올랐고, 마포구·금천구(0.09%), 중랑구(0.07%), 광진구(0.06%) 등이 상승했고 강서구(-0.05%)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송파구는 전체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32㎡(이하 공급면적)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7000만원, 잠실동 리센츠 158㎡A가 3500만원 오른 6억7000만~7억5000만원, 장지동 파인타운2단지 67㎡가 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4000만원이다.

마포구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신촌역 등 역세권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역세권 전세 물건을 찾는 세입자가 증가하는 반면 나와 있는 물건은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신수동 신촌삼익 79㎡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 연남동 코오롱하늘채 125㎡가 75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금천구는 저렴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부족해 오히려 거래가 어렵다.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56㎡가 500만원 오른 1억~1억500만원, 85㎡가 500만원 오른 1억4500만~1억55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 0.06%,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광교신도시(0.91%), 오산시(0.54%), 김포한강신도시·구리시(0.19%) 등이 올랐다.

광교신도시는 최근 입주를 진행한 상록자이, 한양수자인 등의 물량이 어느 정도 정리됐지만 뒤늦게 움직이는 추석 전 입주 수요로 전세물량이 부족하다. 상현동 상록자이 83㎡A가 1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이의동 한양수자인(A22블록) 112㎡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오산시는 양산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이곳은 입주 초기에 편의시설 및 교통이 불편해 전셋값이 저렴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동탄신도시 등 주변 전셋값이 오르며 밀려 넘어오는 수요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양산동 세마e편한세상 109㎡가 175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 효성백년가약 113㎡가 1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전셋값이 올랐다. 대출이 없는 물건은 이미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고 대출 비율이 높은 물건만 일부 남아 있다.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2㎡가 250만원 오른 8500만~1억40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충남(0.03%), 경북·대구(0.02%)가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셋값이 크게 올랐거나 전세 물건이 없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 주택의 매매전환 사례가 간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 출시된 저가 매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