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 '윈도폰8' 전략폰 출시…옛 영광 되찾을까?
MS·노키아, '윈도폰8' 전략폰 출시…옛 영광 되찾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은 인지도 및 콘텐츠 부족…"전세역전에 한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애플에 빼앗긴 OS시장을 되찾기 위한 신호탄을 쐈지만 넘어야할 산이 만만치 않다.

6일 MS와 노키아는 미국 뉴욕과 핀란드에서 동시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윈도폰8 스마트폰 '루미아920'과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미아820'을 선보였다.

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폰8이 채용된 루미아 920은 고화질(1280x768)의 4.5인치 화면에 노키아의 '퓨어뷰(PureView)' 기술을 채용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갤럭시S3와 같은 퀄컴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외장 컬러도 노란색과 빨간색, 청회색 등 다양하다.

또 루미아820은 4.3인치 800×480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슈퍼 센서티브 터치 기술이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1650mAh이며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내장 메모리는 8GB이나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

이에 MS는 루미아폰을 필두로 OS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키아에 이어 HTC와 삼성전자도 윈도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MS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 최근 미 법원의 판결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S의 시장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올해 윈도폰 OS 스마트폰이 미국 내에서 500만대 팔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1%를 점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50만대를 팔아치운 지난해에 견줘 판매량이 약 43% 늘어나고 시장점유율도 지난 해 3.5%보다 0.6%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iOS에 빼앗긴 시장을 찾아오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경쟁 OS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장애물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안드로이드와 iOS 점유율은 각각 68.1%, 16.9%로 전세계 스마트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윈도폰 점유율은 5.4%에 불과하다.

또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는 60만종이 넘는 앱을 보유한 것에 비해 윈도폰 10만개 정도밖에 안된다. 현재 MS는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경쟁 OS를 따라잡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노키아는 악재까지 만났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강조한 동영상이 실제 루미아폰으로 찍지 않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MS에 대한 신뢰성에 금이 갔다.

업계에서는 MS와 노키아가 생사를 걸고 윈도8 OS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전세를 역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아이폰5' 등 쟁쟁한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시기적으로도 너무 늦은감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