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가을 이사철 앞두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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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수도권 전셋값, 상승국면 진입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전세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큰 폭의 변동률은 아니지만 지난주 서울 전세시장의 오름세에 이어 신도시와 수도권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8월17일부터 23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0.01%,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나 비교적 가격부담이 적은 외곽지역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중구(0.13%), 송파구·강북구(0.06%), 중랑구(0.05%) 등이 상승한 반면 은평구(-0.10%), 동대문구(-0.05%), 영등포구·동작구(-0.03%) 등은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전셋값이 올랐다. 재계약 사례가 많아지면서 물건이 없어서 수요자들이 물건을 기다리고 있다.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84㎡(이하 공급면적)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6000만원, 92㎡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이다.

송파구도 물건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주 4년차를 맞은 잠실동 리센츠와 엘스의 경우 오른 가격으로 재계약이 많이 이뤄지면서 나오는 물건이 별로 없다. 또 가락시영 이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도 점차 오르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39㎡C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9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가 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7000만원,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85㎡가 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7000만원이다.

강북구는 번동 주공4단지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소형 위주로 문의가 늘고 있지만 재계약 영향으로 물건이 부족해 거래가 어렵다. 번동 주공4단지 7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 76㎡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도 신혼부부와 가을 이사수요로 문의가 늘고 한 주간 전셋값 상승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도시가 0.05%, 경기와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판교신도시(0.37%), 이천시(0.18%), 분당신도시(0.09%) 등이 상승했으며 산본신도시(-0.12%), 용인시·안양시(-0.01%)는 하락했다.

판교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매물이 부족하다. 운중동 산운마을4단지 105㎡가 2000만원 오른 3억~3억4000만원, 산운마을6단지 127㎡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2000만원이다.

이천시 부발읍은 인근 공단 및 산업단지의 꾸준한 유입인구로 인해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 가을철 이사수요로 인한 전세 매물도 부족한 편이다. 부발읍 이화1, 2차 69㎡가 500만원 오른 4500만~5500만원, 82㎡도 500만원 올라 5500만~6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당은 출시됐던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소형뿐만 아니라 전 평형이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올랐다.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편이다. 정자동 한솔LG 161㎡가 1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 한솔청구 66㎡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부산(-0.01%)이 하락, 경북(0.01%)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가을 시장으로 접어들고 있는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양상이 심화돼 주간 전세값이 오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며 "이사계획보다는 종전 임대차에 눌러앉는 재계약 수요가 늘며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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