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CJ 주력사업 바꼈다
'식품→유통'…CJ 주력사업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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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업 매출 식품 추월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CJ그룹의 주력사업이 식품에서 유통으로 바뀌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올 상반기 실적에서 CJ오쇼핑·CJ GLS·CJ대한통운·CJ올리브영이 포함된 신유통 사업군의 실적이 CJ제일제당·CJ푸드빌·CJ프레시웨이 등의 식품 사업군 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기존 주력사업인 식품 사업군의 상반기 매출은 4조2690억원. 하지만 신유통 사업군의 매출이 4조579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모습이다.

이같은 유통사업의 성장세는 지난해 대한통운 인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8.9%였던 그룹내 유통사업의 매출비중은 대한통운 인수 이후 39.8%로 확대됐다.

더불어 CJ그룹은 생명공학(CJ제일제당 바이오·제약 사업부문),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CJ E&M·CJ CGV·CJ헬로비전) 등 총 4개의 사업군에서 식품을 뺀 나머지 사업군의 실적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같은 변화에는 식품기업으로서의 한계를 벗기위한 CJ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주효했다.

CJ는 지난 1998년 GLS로 물류사업에 진출한 이후 2000년 39쇼핑(현재 CJ오쇼핑), 2010년 온미디어, 2011년 대한통운을 차례로 인수했다.

또 1996년 멀티플렉스 극장 'CGV'를 설립하고 이듬해 음악전문채널 '앰넷'을 인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군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려왔다.

CJ그룹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문화콘텐츠 사업과 글로벌 유통 사업을 꼽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대한통운과 CJ GLS간의 시너지가 확대되고 콘텐츠와 바이오 사업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식품과 비식품사업군간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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