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귀
서울 아파트값,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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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압력으로 실질가격 낮아질 수도"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지난달 기준 서울 및 강남권 아파트값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당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 물가를 반영한 서울 및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실질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아파트 실질가격은 명목가격(3.3㎡당 가격)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폭을 뺀 값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1674만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2006년을 기준(지수 100)으로 하면 지난달 지수는 97이다. 2008년 당시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1665만원으로 지수는 97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 지수도 2008년과 동일하다. 강남권 아파트 실질가격은 지난달 2443만원, 2008년 2437만원으로 각각 86을 나타냈다.

서울 및 강남권 아파트값은 2008년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은 2009년부터 3년 간 100이상을 기록했으며 강남권 역시 같은 기간 9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지난달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매수세 위축으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실질 아파트값이 2008년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아파트값이 현재처럼 약세를 보인다면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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