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친환경용기 전환율, 업체별 '최대 2배'
컵라면 친환경용기 전환율, 업체별 '최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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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99% '합격점'…점유율 1위 농심 43% '미흡'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라면업체의 컵라면용기 종이재질 전환비율이 최대 2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농심이 43%, 삼양식품과 팔도가 60%, 오뚜기가 99%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도부터 과거의 폴리스티렌(PS) 재질에서 종이재질로의 전환을 시행한 오뚜기는 현재 육개장(86g) 1종을 제외한 콕콕콕(4가지 맛), 컵누들(6가지 맛), 진라면, 참깨라면, 스낵면, 열라면 등 전 제품이 종이재질이다.

종이재질 전환이 60%의 비중을 차지한 삼양식품과 팔도도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환경부의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고 있었다.

삼양식품의 경우 컵삼양, 큰컵 맛있는라면, 컵 맛있는라면(작은컵), 큰컵 간짬뽕, 컵나가사끼 짬뽕, 큰컵 나가사끼 짬뽕, 큰컵 불닭볶음면 등 7개가 종지재질 용기다. 이외에 육개장, 큰컵 삼양라면, 큰컵 수타면, 큰컵 황태라면, 큰컵 클래식 등 5개의 품목은 폴리스티렌 재질로 전환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도는 도시락과 왕뚜껑류(왕뚜껑, 김치왕뚜껑, 우동왕뚜껑, 짬뽕왕뚜껑, 미니왕뚜껑, 왕뚜껑S)를 제외한 꼬꼬면 왕컵·소컵, 일품해물라면 왕컵·소컵, 비빔면컵, 일품짜장컵 등 주요 전제품이 종이 용기면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은 업계 1위의 위상을 감안했을 때 종이재질 전환비율이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매년 다른 환경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을 뿐 종이재질 전환은 당사의 몫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각기 상이한 업체들의 친환경 실천에 대해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기획팀장은 "정부의 정책과정이나 기조를 지키는 과정에서 정해진 사항만 지키기보다는 업체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부분도 필요하다"면서 "나아가 친환경적인 기업이미지 구축을 위해 제품생산에서부터 친환경적인 실천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폴리스티렌을 포함한 합성수지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7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35%이상 합성수지 이외의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는 권고사항을 지침하고 있다. 앞선 2003년부터2004년은 20%이상, 2005년에서 2006년에는 30%이상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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