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상반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5%↓
국내 조선업계, 상반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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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2년 상반기 조선해양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산업의 선박 발주량은 331만CGT(부가가치 환산 톤수)로 전세계 선박발주량 877만CGT의 37.7%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 조선산업이 1376만CGT의 선박 발주량을 달성, 글로벌 시장 선박 발주량 3225만CGT의 42.7%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5%포인트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은 올해 상반기 303만CGT로 34.5%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32.1%(1035만CGT)의 점유율 대비 2.4%포인트 늘었다. 일본은 올해 상반기 12.3%를 기록 지난해 대비 시장점유율 변동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10%포인트 가량 차이 나던 한국과 중국 간 시장점유율 차이가 올해 상반기 들어 3.2%포인트로 줄어든 것이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 간 수주량 차이는 크지 않으나 수주금액의 격차는 2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올해 상반기 선박수주금액은 140억달러인 반면 중국은 59억달러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조선산업이 드립쉽, FPSO, LNG선, LPG선 등 자원개발 및 운송과 관련된 선박분야를 중심으로 수주한데 반해 중국은 벌크선, 중소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지원선 등에서 수주 우위를 보이는 등 선종 차별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전세계 조선업계의 시황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발주량 877만CGT는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선분야의 선박발주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5% 감소해 사실상 중단된 수준에 이른 상황이며 상선 이외의 선종도 전년동기 대비 약 25% 감소했다.

김정회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과장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조선불황 이후 2009년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추세를 보였던 글로벌 조선시장이 선박공급과잉, 전세계 경기회복·성장의 지연, 유럽재정위기 우려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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