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하반기 낙관론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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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지표 악화…"2분기 기업실적 23% 감소할 듯"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최근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7월초 제기됐던 안도랠리 기대감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2분기 기업 실적 악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자취를 감췄다.

11일 정오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37포인트 하락한 1822.08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1875.49포인트에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리서치센터들은 7월 초 EU 정상회담과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상승장을 점쳤다. 그러나 EU정상회담에서 시장의 기대 이상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는 유동성 공급 효과보다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 가능성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은 소비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은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179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된 순매도세가 7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도 어둡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하이닉스 등 시총상위주 4개 종목은 호실적을 낼 전망이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기업들의 실적은 23% 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3분기 호재와 악재가 한꺼번에 겹쳐서 나오는 변동성 심한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매수는 4분기 유동성 장세가 올 때까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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