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유류 공동구매…정유株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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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주가영향 '미지수'"…정유업계, 시장 점유율에 '촉각'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정부가 유가안정의 일환으로 공공유류 공동구매 정책을 내놓으면서 정유주의 주가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단 '유보적'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34%) 내린 14만7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GS와 S-Oil도 각각 0.91%, 0.1% 씩 하락한데 그쳤다.

이처럼 정유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것은 이번 정책의 파급효과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공공유류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력 분산에 따른 가격협상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을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소재팀장은 "정부에서 다소 강하게 밀어붙인 측면이 있어 정유사들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독립적이고 큰 이슈지만 아직까지 시장이 경험해 보지못한 만큼 주가에 대한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주식시장과 달리 업계는 연간 약 4조8000억원 수준의 초대형 고객 탄생으로 4대 정유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입찰에 성공할 경우 강력한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주가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한, 입찰 과정에서 기존에 제공되던 가격보다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유업체들에게는 매출하락으로 연결, 주가에 부정적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이번 정책이 경질유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지금까지의 정책과는 달리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업계에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이슈"라면서 "정책 시행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단기적으로 정유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정유사들의 내수 비중이 수출비중보다 작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국내 정유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SK 34.8%, GS 27.2%, 현대 20.4%, S-Oil 15.2%를 기록해 4대 정유사가 시장점유율의 98%를 차지한 과점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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