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온, 한라공조 공개매수…상장폐지 예고
비스티온, 한라공조 공개매수…상장폐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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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국민연금이 '키맨'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비스티온이 한라공조의 지분 30%를 공개매수 한다. 지분을 95%이상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시켜 상장폐지시킨다는 계획이다.

5일 개장 전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는 한라공조 주식을 주당 2만8500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비스티온은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를 통해 한라공조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로 예상대로 공개매수가 이뤄져 지분이 95%이상 확보될 경우 상장폐지시킬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비스티온은 차량용 라디에이터와 콘덴서, 증발장치, 히터 코어 등의 제품에 대한 최신 연구를 한라공조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엔지니어링과 제조, 구매, 재무 등 다양한 분야를 공유할 예정이다.

비스티온코리아 측은 "이번 공개매수로 한라공조의 상장폐지를 통해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경영활동 제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 추진의 실질적인 열쇠는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쥐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NPS)이 한라공조 지분의 9.81%를 보유한 2대주주 라는 점을 고려하면 NPS는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 성공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밸류에이션 방법을 추가로 적용한 결과, 한라공조의 적정 지분가치는 최소 3만2400원에서 최대 4만9700원까지 산출된다"며 "이에 따라 캐스팅보트로서의 가치를 포함한 한라공조 밸류에이션은 평균가격 4만원, 중간가격 3만8000원으로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한라공조가 현대차그룹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NPS는 대주주 비스티온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NPS는 충분히 높은 가격일 때에만 비스티온에게 지분을 넘길 것으로 보여져 가격은 밸류에이션 상단인 4만9700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0일간이며 공개매수사무취급자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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