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이 쪼그라드는 이유 '메이커들의 과욕'?
세계 TV시장이 쪼그라드는 이유 '메이커들의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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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국제팀] TV제조업체들의 잘못된 전략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전세계 TV 출하가 작년 동기 대비 8%나 감소하는 등 TV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때 시장의 최고 인기상품인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출하가 전년도 동기대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LCD TV는 3% 이상 하락한 4천300만대가 출하됐으며, 플라즈마TV는 지난해 4분기 8% 하락한데 이어 1분기 18%나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의 선임 애널리스트 톰 모로드는 "통상 크리스마스 휴일이 끼어있는 전년도 4분기보다 이듬해 1분기의 출하규모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작년 동기보다 훨씬 감소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TV제조업체들의 전략부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한때 너무 비싸서 구입하지 못했던 평면TV가 최근 가격이 급락해 이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반해 TV메이커들은 3차원(3D) TV나 인터넷과 연결되는 이른바 '커넥티브'TV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TV업계는 새 기능을 추가하거나 보다 얇은 TV를 내놓고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금 TV구입에 나서는 소비자들은 내구성 증가로 오래돼 고장난 TV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다 큰 스크린을 가진 TV로 바꾸려는 것이어서 TV교체가 절실한 것도 아니라는 것. 다시말해, 제조사들이 돈벌이에 대한 욕심때문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세계 TV시장이 위축되는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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