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전세] 비수기 진입으로 안정세 유지
[부동산 캘린더: 전세] 비수기 진입으로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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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수도권 주간 전셋값 변동률(%) / 자료: 부동산114
서울 도심 주변이나 전셋값 저렴한 지역서 소폭 오름세
"신도시 입주 쏠림 등 국지적 수급 불균형 우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봄 이사철 이후 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은 이달 들어 도심 주변이나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세를 보이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 등으로 시장에서 회전되는 물량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전셋값 안정세는 유지됐다"라고 말했다.

29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 변동률이 소폭 하락(-0.01%)했으며 수도권은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중구(-0.15%), 중랑구·은평구(-0.05%), 성북구, 영등포구(-0.04%), 강북구(-0.03%) 등이 하락한 반면 용산구·양천구(0.02%), 강서구·마포구·서초구·강남구(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 자료: 닥터아파트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전셋값이 일부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자 단지 내 이사 움직임도 줄고 전세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이하 공급면적)가 5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5000만원이다.

중랑구는 면목동 일대 전셋값이 내렸다. 비수기라 세입자 문의도 많지 않고 이사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재계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 면목동 용마금호 115㎡가 5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는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문의는 줄고 물건은 쌓이고 있어 가격이 하락했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79㎡가 500만원 하락한 2억~2억3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셋값 변동률은 0.01%, 경기도는 보합, 인천은 0.02%로 조사됐다. 김포 한강신도시(-0.25%), 중동신도시(-0.07%), 오산시(-0.06%), 산본신도시(-0.03%), 인천 부평구(-0.02%)는 하락, 여주군(0.20%), 인천 동구(0.16%), 인천 연수구(0.09%), 수원시(0.03%) 등은 상승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구래동 우미린이 하락했다. 전세 물건이 많지 않지만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김포한강 구래동 우미린 131㎡A가 1000만원 내린 1억~1억5000만원이다.

중동신도시는 중동 일대 전셋값이 하락했다. 대출이 많이 있는 물건이나 관리비 부담이 큰 대형은 찾는 수요가 없어 가격을 더 낮추고 있다. 중동 포도마을뉴서울 182㎡는 15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6000만원, 보람마을아주 106㎡는 25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9500만원이다.

오산시는 누읍동 이림아파트 전셋값이 내렸다. 지난달 말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누읍동 이림 49㎡가 350만원 내린 5300만~5500만원이다.

지방 전셋값 변동률은 부산(-0.03%), 경북(0.25%), 충남(0.11%) 등이 눈에 띄었다.

임병철 팀장은 "도심 주변이나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국지적인 전세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비수기로 수요 움직임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또 하반기에도 대체 주거상품의 공급 증가 등으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가격 불안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수도권과 신도시 입주 쏠림과 강남권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과 국지적인 전세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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