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백화점株, 하반기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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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백화점주가 연일 바닥을 치고 있다. 경기불황에 소비심리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실적이 악화된 때문이다. 올 들어 나타난 명품판매률 감소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2분기에만 24.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1.7%,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각각 7.7%, 17.3% 내림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73% 떨어졌다.특히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15일 장중 한 때 52주 최저가인 12만900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그간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평균 2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해 온 명품 매출액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현대,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신장률은 1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25%의 명품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신세계는 올 들어 13.1%로 내려앉았고 현대백화점은 10.3%, 롯데는 8%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의 경우 지난해(2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부진한 소비 경기로 낮은 base만큼 기저 효과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1348억원(6.7% y-y)으로 당초 예상치(1408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규점포 출점 등 하반기 모멘텀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과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 백화점들의 신규 출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 국내 백화점 영업면적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14%)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백화점 업황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하반기에 신규 브랜드 집중 많이 되어 있는 만큼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신규 백화점 오픈(롯데 평촌, 신세계 의정부, 현대 청주)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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