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절반 이상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
남성 절반 이상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
  • 김성욱
  • 승인 2005.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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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30~40대 기혼남녀 설문조사
결혼 후회, 여성이 두 배 정도 많아


남성에 비해 여성이 결혼에 대한 후회가 더 많고, 절반 정도는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가 지난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우리나라 30~40대 기혼남녀 396명을 대상으로 남편이 느끼는, 아내가 느끼는 결혼생활을 들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결혼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12.6%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데 비해 여성은 두 배 가까운 23.7%가 후회한다고 답했다.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남성은 27.8%, 여성은 43.4%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혼을 생각했던 이유로는 남성은 경제적 문제(25.5%)·처가문제(25.5%)를, 여성은 시댁문제(26.7%)를 꼽았다.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그렇다’가 65.2%, 여성은 33.3%로 나와 여성이 남성보다 현재의 배우자와 결혼한 것을 더 후회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자신과 배우자 중 누가 더 오래 살기를 원하느냐’고 물어봤다. 이에 대해 남편 67.2%가 아내가 자신보다 오래 살기를 바랐고, 아내 51.5%가 자신이 남편보다 오래 살았으면 한다고 대답해 대조를 보였다.

남편들은 자신보다 아내가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자녀 양육을 위해(2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혼자 남기 싫어서(19.5%), 아내의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서(13.5%), 자신이 추해 보일까봐(10.3%)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아내가 남편보다 자신이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이유로는 ‘남자는 혼자 살면 힘들고 처량하다’(44.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녀를 돌보기 위해(34.5%), 내가 오래 살고 싶어서(8.3%), 배우자가 재혼하는 것이 못 마땅해서(4.8%), 배우자를 임종하고 싶어서(4.8%) 등의 순으로 아내가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남편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크기 때문인 것을 나타났다.

배우자의 능력에 대한 불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15.2%, 여성의 38.9%가 ‘그렇다’고 응답해 아내가 남편보다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의 이유로는, 남성은 ‘아내가 경제능력이 없어서’(43.3%)로 가장 많았고, 처가문제(20.0%)·외모(10%)·학벌(10%) 등의 순으로 많이 꼽았다. 여성도 ‘남편의 경제능력이 없어서’(54.5%)가 가장 많았고, 시댁문제(19.5%)·학벌(2.6%) 등의 순이다. 남편의 외모를 문제 삼은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배우자에게 가장 고마울 때는 남성은 아내가 시댁에 잘할 때가 20.5%로 가장 많았고, 자신을 챙겨줄 때(15.1%), 묵묵히 나를 이해해 줄 때(12.5%), 늘 고마워한다(10.1%)였다. 여성은 남편이 사소한 것이라도 잘 챙겨줄 때가 25.3%로 가장 많았고, 처가에 잘할 때(17.2%), 집안일 잘 도와줄 때(10.6%), 이해해 줄 때(9.1%), 월급 갖다 줄 때(6.6%) 등의 순이었다.

배우자가 가장 미울 때는 남성의 경우 시댁에 잘 못할 때를 18.6%로 가장 많이 꼽았고, 잔소리할 때(14.7%), 내 맘을 몰라줄 때(12.1%)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술 마시고 늦게 집에 올 때(18.2%), 싸우고 나서(10.6%), 자기 것만 챙길 때(10.1%), 내게 관심 없을 때(9.1%) 등의 순으로 나왔다.

배우자에게 가장 미안할 때는 남자의 경우 돈 많이 못 벌어다 줄 때(26.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술 먹고 집에 늦게 들어갈 때(18.4%), 아내에게 신경 못 써줄 때(13.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잘 못 챙겨줄 때(31.3%), 자신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될 때(18.2%), 요리솜씨가 엉망일 때(8.1%) 등의 순이다.

배우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으로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여유(26.8%)·여행(23.7%)·집 장만(7.1%)·사랑(6.6%)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맛있는 요리(13.6%)·사랑(12.6%)·보약(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배우자 중 누구에게 더 애착이 가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은 아내라는 대답이 59.0%였고, 여성은 자녀라는 응답이 52.0%로 나와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결혼하면 ‘분가 시키겠다’는 응답이 남성은 72.7%, 여성은 81.8%로 가장 많이 나와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 역시 같이 살면서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느니 따로 살면서 편하게 지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노년에 의지할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남성은 배우자란 응답이 81%, 여성은 배우자란 응답이 75.3%로 나와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에게 더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게 의지하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11.4%, 여성이 18.7%였고 자녀에게 의지하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6.6%, 여성이 3.0%였다.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적금·노후생활보장보험이 남성은 59.1%, 여성은 65.2%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이란 응답은 남성 16.2%, 여성 12.6%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배우자 중 누가 더 가정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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