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위스키 소비자價, 수입원가의 '5배'
유럽산 위스키 소비자價, 수입원가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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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價 해외에 비해 36% 비싸
대형마트, 백화점보다 9% 저렴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유럽산 위스키의 수입가격과 소비자가격의 차이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녹색소비자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EU산 수입위스키 74종(100ml 당)을 조사한 결과 EU산 수입 위스키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1만3501원으로 수입가격 2664원의 5.1배에 달했다.

평균 수입가격인 2664원은 관세, 주세, 교육 등 각종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유럽산 위스키의 수입가격 대비 소비자 가격 간 차이는 앞서 발표된 전기다리미(2.3배), 프라이팬(2.9배)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에 대해,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이주홍 국장은 "전기다리미와 프라이팬의 경우 온라인판매도 가능하고 유통단계도 1, 2단계로 단순한 데 비해 유럽산 위스키의 경우 온라인판매가 금지돼 있고 유통단계도 3단계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온라인판매가 금지된 까닭에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돼있고 유통단계의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높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수입위스키의 유통구조는 일반적으로 해외 제조사의 국내지사인 수입업체가 제품을 독점수입한 후 주류도매상을 거쳐 소매업자나 음식점 등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3단계의 형태를 갖고 있다.

유럽 위스키의 국내가격 역시 해외에 비해 평균 36% 높았다. 한국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영국은 68.59, 미국은 73.19, 일본은 78.75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에서 유럽산 위스키를 구입할 경우에는 대형마트가 백화점 보다 9%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가격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대형마트는 91.02, 주류전문점은 96.20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측은 "수입·유통업체는 FTA이후 관세 인하 등 원가 하락 요인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경우 유통구조 단순화와 수입원가 공개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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