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만센(Peter Mansen) 동부저축銀 고문, "한국 실정에 맞는 신상품 조만간 출시"
피터 만센(Peter Mansen) 동부저축銀 고문, "한국 실정에 맞는 신상품 조만간 출시"
  • 김성욱
  • 승인 2005.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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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준의 소매금융 전문은행의 역량을 확보하고자 하는 동부저축은행의 ‘드림 2007’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달 21일 동부상호저축은행은 경영고문을 영입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인물에 관심이 모인 것은 저축은행업계 최초의 외국인 경영고문이기 때문.

그 주인공은 동부저축은행이 업무제휴를 맺은 스웨덴의 Swedbank의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피터 만센(Peter Mansen)氏.

피터 만센 고문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유럽스타일의 경영기법과 마인드를 동부저축은행에 접목시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인 일은 동부저축은행을 몇 년 안에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피터 만센 고문은 우리나라 저축은행 실정에 맞는 새로운 상품 도입을 위한 작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피터 만센 고문은 “현재 몇가지 상품에 대한 제안을 한 상황이고, 또 가능할 상품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며 “시장분석과정이 더 필요해 아직은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경영진과 상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분석에 따르면 스웨드뱅크의 상품 대부분이 한국에서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의 최대 강점 중의 하나가 스웨덴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이기 때문에 충분한 승산도 있다”고 자신했다.

피터 만센 고문이 생각하는 동부저축은행의 가장 큰 단점은 규모가 적다는 점. 이 때문에 적은 비용이 지출되도 비중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규모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규모의 확대를 위해 피터 만센 고문이 제시하는 방법은 좋은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호응을 얻는 것.

“규모의 확대는 증자 등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상품을 출시해서 고객을 모으면 자연스럽게 규모가 확대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동부저축은행은 여러 차례 스웨드뱅크 및 또 다른 해외 제휴처인 독일 Sparkassen에 직원 연수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해외 연수 교육이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만센 고문은 “여러 가지 교육 중 영업·상담기술의 강화를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는 신상품 출시가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기획, IT 등 시스템적인 부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IT는 모든 업무에 대해 항상 서포터 역할을 담당하고, 은행 성장과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또한 고객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IT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 만센 고문은 한국 저축은행업계는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현재는 많은 규제로 인해 성장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유럽의 경우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유럽도 30여년 전에 법규가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지금은 많은 규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사업환경 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규제란 계속 될 수 없는 것인 만큼, 점차 발전을 위한 환경으로 변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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