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정책, 단기 유동성 변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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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발표 90분 뒤 원상복귀"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발표에 따른 단기 시장유동성(Market liquidity) 변화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서울YWCA에서 한국금융연구원·한미경제학회·한미재무학회 주최로 열린 '글 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의 새로운 국면과 비전' 심포지엄에서  정기호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uffalo 교수는 주제발표 'Liquidity  and information flow around monetary policy announcements'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FOMC 정책발표(총 89회)전후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정책발표 5분 후 시장유동성은 13% 하락했고 이 현상이 1시간 반 정도 유지됐다가 다시 원상복귀됐다"며 "당국 발표에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FOMC 정책발표 전후 시장유동성은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주제토론에서 임진 한국은행 박사는 "그간 기업쇼크 등 기타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전반적인 통화정책발표가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유동성이 단기간(1.5시간) 유효하다는 게 입증된 만큼 과잉대응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예정되지 않은 정책발표가 있을 때 유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교수는 재정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발표하면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이는 가격변수 뿐 아니라 향후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박사 역시 "재정정책은 거시경제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민간의 기대, 당국의 정책기조를 함의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시장유동성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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