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정치참여? 기회오면 마다하지 않겠다"
조현오 "정치참여? 기회오면 마다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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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발언을 더 이상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청장은 그러면서 자신의 향후 계획과 관련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정치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25일 조 전 청장은 MBN '뉴스M'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차명계좌 이야기 한 것이 벌써 2년이 넘었고, 다시 거론돼서 국민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게 유족 분들과 고인께 바람직하지 않아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명계좌 유무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사법적 잣대를 자꾸 들이대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합리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한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조 전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나 유족을 직접 만날 생각이 없냐' 등 차명계좌에 관련된 질문이 계속되자 "그 이야기 두 번 다시 않겠다"며 더 이상의 말이 오가는 것을 아예 차단했다.

이와함께,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국정 조사나 특검 이야기가 나왔다, 경찰이 적당히 축소시키고 은폐시켜서 그 문제가 끝났겠냐"며 "경찰과 검찰이 수사권 때문에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경찰은 사명감을 가지고 조직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해서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은 "본질과 관계 없는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경찰 수사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평가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수원 여성 살해사건으로 퇴진한 것과 관련 '불미스러운 퇴진이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 "숲이 건강한데 나무 몇 그루 썩었다고 해서 숲 전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 없다, 썩은 나무 몇 그루 도려내는 맥락에서 제가 그만뒀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치 참여 여부는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 보다 물 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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