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같아도 공급면적 넓으면 분양가 높아
전용면적 같아도 공급면적 넓으면 분양가 높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용 84㎡ 아파트, 공급면적 100~117㎡…분양가 최대 5100만원 差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같은 전용 84㎡ 아파트라도 전용률이 높아 공급면적이 적은 아파트를 고르면 좀 더 싼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분양가에서 3.3㎡당 가격은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책정되기에 실제 세대 내부의 실거주 면적인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공급면적이 넓으면 보다 많은 분양가를 내는 셈이다. 대개 84㎡ 아파트의 경우 공급면적이 적게는 100㎡에서 많게는 117㎡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령 3.3㎡당 1000만원 하는 아파트의 경우 공급면적이 17㎡까지 차이가 난다면 무려 5100만원의 분양가 차이가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현관,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등의 공용면적이 합해진 면적"이라며 "공공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공용면적이 넓어 실제 사용하는 내부공간 대비 많은 분양가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단순히 전용면적과 공용면적이 모두 포함된 공급면적만 확인하지 말고 전용면적에 비해 얼마나 공용면적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지도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지난달 27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지상 19~25층, 9개동 규모 전용 59~122㎡ 총 564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36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84㎡의 3.3㎡당 분양가는 940만~1000만원 초반대로 형성됐다. 특히 전용 84㎡C형과 84㎡D형은 공급면적이 100㎡에 불과해 전용률이 84%에 달해 이로 인한 분양가 세이브도 상당하다. 견본주택 개관 후 첫 주말동안 1만6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대우건설도 같은 날 경기 시흥시 죽율동 일대에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2차)'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전용 59㎡, 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전용 84㎡형의 경우 공급면적이 109㎡에 불과해 전용비율이 높은 편이다. 유아기, 학령기, 부부중심 등 3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붙박이장이 설치되며 인근에서 드문 고급아파트 시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개발은 울산 우정혁신도시 B-4블록에 전용 84㎡ 총 652가구 규모의 '동원로얄듀크 2차'를 분양 중에 있다. 전 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 84㎡형의 공급면적이 109㎡로 비교적 전용률이 높다. 인근 298만4000㎡ 규모의 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근로복지공단 등 에너지·노동 관련 10여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며 인구 2만명 규모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웅지·오성·염창 연립주택을 재건축한 '강서 쌍용 예가'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규모로 전용 59㎡, 84㎡ 총 152가구 가운데 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분 중 로열층 비율은 5층 이상이 77%(44가구)에 달한다. 전용 84㎡A형의 경우 108㎡, 84㎡B형은 110㎡로 전용면적 대비 공급면적이 적은 편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증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강남(신논현역)과 도심(시청역)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