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역세권, '알짜분양' 다수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주민들의 뉴타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시가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후 재건축·재개발 사업 난항이 예상되고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규공급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추진 중인 신규물량에 대한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은 전국 26곳으로 총 2만3071가구 중 936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물량의 54%를 차지하고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사업장도 7곳에 달한다. 또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역별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이 14곳, 2743가구 경기 3곳, 797가구, 지방 9곳 5820가구다.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대부분 도심에 위치해 훌륭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이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이 많지 않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서울에 공급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3곳 중 2곳이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마포구의 경우 '공덕 래미안 1~5차(3559가구)'와 '신공덕 래미안 1~3차(2137가구)' 등이 이미 들어서 있고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 '래미안밤섬리베뉴 1~2차(959가구)'가 들어서면 대규모 '래미안 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달 마포구 아현동 635구역 아현뉴타운 3구역 일대에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59~145㎡, 총 3885가구 중 일반 분양 886가구로 구성되며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변북로와 자유로, 내부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 단지 인근에 이마트(공덕점), 현대백화점(신촌점), 그랜드마트(신촌점), 효창공원, 노고산동 체육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한서초, 아현초·중, 숭문고 등 풍부한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구로구 개봉동 90-22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개봉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 59~119㎡, 총 978가구 중 일반 분양물량은 514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개봉역을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차량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고척근린공원과 온수공원 등 녹지시설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개봉중, 고척초·고 등의 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마포구 상수동 160번지와 205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래미안밤섬리베뉴 1·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리베뉴 1차'의 경우 전용 59~125㎡, 총 429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리베뉴 2차'는 전용 59~147㎡, 총 530가구 중 17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6호선 상수역과 광흥창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밀리오레(신촌점)과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한강시민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강초, 신수중, 연세대, 서강대 등 교육시설도 뛰어나다.
롯데건설은 오는 6월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용두4구역 일대를 재개발한 '용두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12㎡, 총 282가구로 구성되며 10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1호선 제기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용두초, 대광초·중·고 등 풍부한 학군시설이 있다. 단지 인근에 시립동부병원과 용두시장, 용두동 주꾸미 골목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선농단 어린이공원과 청계천이 인접해 쾌적하다.
◇ 경기, 분양시장 침체 속 재건축으로 살아날까
경기는 올 1분기까지 분양된 사업장 9곳 중 단 한 곳도 순위 내에 마감된 사업장이 없을 정도로 분양시장이 어둡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재건축 사업장 3곳, 1572가구가 신규물량으로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오는 6월 남양주시 도농동 294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도농센트레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14㎡, 465가구 중 31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춘로 등이 인접해 있다. 미금초, 도농중·고 등의 교육시설과 도농체육공원, 야외수영장,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도 6월 성남시 중원구 중동 3748-1번지 일대를 재건축해 '성남삼창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20㎡, 총 751가구 중 311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신흥역, 수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교육시설로 제일초, 성남중앙초, 성남여고, 성일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대원공원, 해오름공원 등의 녹지시설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성남상남힐스테이트'가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 공급완료 시 '힐스테이트'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 분위기 좋은 지방, '뭘 해도 通하네'
혁신도시와 세종시 등 분양이 활발한 지방은 재개발 시장마저 분위기가 좋다. 실제 지난 3월 부산에 공급됐던 재개발 사업장 2곳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올 상반기에는 총 9곳, 1만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경남, 대구, 부산 등 지역도 다양하다. 대부분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문건설은 내달 부산 북구 만덕동 834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백양산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13㎡, 총 3160가구 중 194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과 남해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가 인접해 쾌적하며 단지 앞 덕천천 생태하천이 조성될 계획이다.
두산건설도 내달 부산 해운대구 우동 우동1구역 일대를 재개발해 '해운대센텀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3~126㎡, 총 581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28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일대는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공공기관이 이전될 부산 혁신도시 센텀지구와 인접해 향후 혁신도시와 같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오는 6월 대구 중구 대신동 1748번지 일대에 '대신센트럴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96㎡, 총 114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과 반고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계성초·중·고 등의 학군시설이 형성돼 있다. 또 계명대동산의료원, 달성공원, 두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