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공화국' 이스라엘 '재벌그룹 해체한다'
'재벌 공화국' 이스라엘 '재벌그룹 해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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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지난해 치솟는 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로 홍역을 치른 이스라엘 정부가 시장 경쟁력 강화와 물가안정을 겨냥한 재벌그룹(대기업 집단) 해체안을 정식 승인했다. 이스라엘은 10개 대기업이 시가총액(증시)의 40%를 차지하는 '재벌 공화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나라다.

23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정부의 생활비를 내리는 데 있어 또 하나의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각의에서 기업연합인 카르텔과 독점을 없애면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선진국 가운데 '기업집중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10개 재벌그룹이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재벌해체안은 하나의 기업체가 400억 셰켈 이상의 자산을 가진 금융회사와 매출액이 60억 셰켈을 넘는 비금융회사를 동시에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재벌그룹이 대형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모두 보유하는 것을 금지시킨 것.

이에 따라, 이스라엘 유수의 재벌인 IDB 그룹은 클랄보험 아니면 최대 무선통신회사인 셀콤을 처분해야 한다. 또, 이스라엘 최대 에너지 기업인 델렉그룹도 보험사 '피닉스'와 증권사 엑설런스 네수아 혹은 해상 가스전을 보유한 에너지회사 중 어느 쪽을 계속 갖고 있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같은 재벌개혁안을 각 기업들이 4년 안에 이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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