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부담에 루머까지…SC銀 내부 '뒤숭숭'
업무 부담에 루머까지…SC銀 내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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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매각설 '몸살'…노조 "인원충원 시급"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SC은행의 노사갈등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인력감축에 따른 업무부담과 '근거없는' 루머로 뒤숭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측은 매번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SC은행 안팎으로 산업은행 피인수설과 추가 인원감축에 대한 루머가 돌았다.

SC은행의 피인수설은 수년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06년 SC은행은 하나은행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었다. 당시 SC은행과 하나은행의 대주주가 같았던 터라 SC은행을 매각하고 하나은행에 인수한다는 소문이 돈 것.

이에 당시 은행장이었던 존 필메리디스 SC은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의 제일은행 인수규모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해외 직접투자규모로 사상 최대"라는 점을 거듭 밝하며 이를 부인했다.

지난해 5월말에도 산업은행 민영화 문제와 맞물리면서 SC은행 내 소매금융부문 인수설이 흘러 나왔다. 당시 리처드 힐 SC은행장은 "SC은행은 한국시장에 영원히 머물 것"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SC은행 관계자는 "피인수설 루머는 오래 전부터 잊을만 하면 나오는 얘기"라며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세력에 의한 것이므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논란확대를 경계했다.

서성학 SC은행 노조위원장 역시 "노사간 대표자 면담을 거쳐 외부세력에 의한 루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명퇴제도 얘기 또한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말 800여명(전체 직원의 13% 가량)의 인원 감축을 단행한 후이기 때문에 사측이 인원 감축에 나설 수 없는 상황임을 덧붙였다.

하지만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 위원장은 "지점 인원이 줄어드니 점심 교대하기도 힘들 정도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노동 강도가 강화되고 있어 채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SC은행 노사는 지난해 말 대규모 인원 감축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브랜드명까지 전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노조는 루머를 포함해 노사 대표자 면담에서 논의한 내용을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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