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최소 1조400억 증자금 확보
삼성카드, 최소 1조400억 증자금 확보
  • 김성욱
  • 승인 2005.03.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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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전반의 위험 요소 제거 의미


삼성카드가 당초 계획했던 1조2천억원 규모의 증자 중 최소 1조400억원을 확보,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삼성카드의 증자에 참여키로 결의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삼성중공업이 증자에 참여키로 결의를 했다.

삼성전자 5천576억원, 삼성생명 4천173억원, 삼성전기 576억원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4억9천만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삼성카드는 1조329억9천만원에 달하는 증자 자금을 확보했다.

나머지 금액은 일반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이미 세운 바 있는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참여 및 카드산업의 회복 기미 등의 영향으로 1조2천억원의 증자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증자에 참여키로 한 삼성 계열사는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주금납입일은 21일이며 오는 4월11일 주권교부를 통해 증자를 매듭짓게 된다.

이처럼 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삼성카드는 올 6월부터 실시될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등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으며,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카드는 증자가 완료되면 실질 연체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50% 대까지 육박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해 정상자산을 늘리고 회원 및 채권 구조조정을 완료하는 등 흑자 기반을 조기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삼성카드의 이번 증자을 통한 흑자 기반 조기 구축은 카드업계 전반의 위험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신용카드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구조조정 완료 등으로 영업 수익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발사들은 이미 안정적인 흑자기조에 들어섰고, 신용도도 속속 회복하고 있다. 또 카드사태의 주범으로 몰렸던 LG카드 역시 지난해 LG그룹을 비롯한 채권단의 증자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지난 4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등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카드도 증자를 통한 흑자기조 기반 마련을 카드업계 전반에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올해 부실 채권에 대한 클린화 작업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 2006년 3천934억원, 2007년 5천414억원, 2008년 7천569억원, 2009년 9천864억원 등 지속적인 흑자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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