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여행객이 아시아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은 15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남녀 여행객 비율이 60대 40으로 조사 되었으며, 아태 지역의 여행객 1억 3천 9백 만 명 중 여성의 비율이 5천 6백 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스타카드의 조사에 따르면 30년전 남녀 여행객 비율은 90대 10을 기록했다. 여성 여행객의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여 2011년에는 남성 여행객의 수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여성 여행객이 남성 여행객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겼다.
조제트 탄(Georgette Tan)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아태 지역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대부분의 여행 관련 통계는 국가 및 지역을 기준으로 조사 되는데 반해, 이번 보고서와 같이 성별을 기준으로 여행객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는 매우 이례적이다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최근 여행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여성 여행객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 여행객의 위치와 잠재력이 아태 지역의 여행 패턴과 수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는 최근 여행 산업의 전반적인 성공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아시아 지역의 여성 여행객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태 지역 13개 시장의 여행 트렌드를 조사한 마스타카드 아시안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의하면 77.5%의 여성이 여행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36.7%는 지난 1년 동안 적어도 한번의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족과 친구, 또는 직장 동료의 조언을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고 있으며 인터넷과 여행사를 통한 정보수집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또한 자신들 스스로 여행을 계획한다. 미국의 여행 컨설턴트인 메리베스 본드는 미국 가족 여행 계획의 70 %가 여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여행사들 역시 이러한 수치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미국 여성 여행객의 75%는 자연, 모험, 문화 여행을 선호하는 반면 아시아의 여성들은 쇼핑을 즐기고 스파 및 리조트 등에서 편히 쉬는 여행을 선호한다.
또 아시아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의 1위는 쇼핑이며, 문화 및 역사유적지 방문과 비치 리조트 투숙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시아 여성의 쇼핑 패턴은 서구 여성과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여성들에게 쇼핑은 여행의 주된 목적이 아닌, 단지 부차적인 활동이며 쇼핑 목록도 기념품과 토산품, 또는 지방 특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아시아 여성들은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고 의류, 구두, 핸드백, 액세서리, 향수 및 화장품 구입에 주로 지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 여성 여행객의 소비가 남성의 두 배라는 보수적인 관점과 2011년까지 남녀 여행객의 비율이 50 대 50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여성여행객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쇼핑도시(서울, 홍콩, 싱가포르, 방콕 등에서 약 134억 달러를 소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여성은 가정적이며 여행 시에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태 지역에서 모녀 또는 할머니-딸-손녀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세대의 높은 수입과 그 다음 세대의 탁월한 여행 계획 이 합쳐진 다양한 세대가 결합된 여행 그룹은 쇼핑과 스파 및 럭셔리 리조트가 위치한 아태 전역에서 발견된다.
여성 여행객들은 남성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안전을 매우 중요시 한다. 이것은 여행지 소재와 호텔 및 행선지의 안전에 관한 정보와 여행사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것에서 확인된다.
여성 여행객이 개인 안전을 중요시 한다는 것은 이들이 인터넷과 여행사가 제공하는 정보 보다 주위 사람을 통한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남성들은 여행을 계획할 때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성별의 차이가 나타난다.
또한 대부분의 여성 비즈니스 여행객은 30세 또는 그 미만으로 남성에 비해 연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비즈니스 여행객 중 30세 미만 32.4 %, 여성 36.6%). 남성 비즈니스 여행객은 대부분 41세 이상으로 나타났다(41세 이상 남성 비즈니스 여행객 34.4%, 여성 31.1%). 많은 여성 비즈니스 여행객들은(41.7%) 미혼으로 조사되었다.
여성들은 비즈니스 여행 시장에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과 비교하여 향후 1년 동안 더 많은 비즈니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39.5%) 보다 여성(41.6%)이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북미와 유럽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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