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협, 대부업 표준전산 개발
한소협, 대부업 표준전산 개발
  • 김성욱
  • 승인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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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비용 때문에 자체 전산시스템 구축에 엄두를 못냈던 중소 대부업체들이 저렴하게 전산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5일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이하 한소협)는 금융솔루션 전문업체 (주)투시안과 대부업 표준전산 개발 및 보급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표준전산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한소협과 투시안은 공동으로 초기 개발비를 부담하여 4월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중소 대부업체에 시장가의 20~30%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 동안 대형사를 제외한 대다수의 중소 대부업체들의 경우,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문제로 인해 전산시스템 구축에 엄두를 못내고 수기에 의한 장부형태로 업무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이번 한소협의 표준전산 개발사업으로 인해, 향후 중소 대부업체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체계화된 전산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부업 표준전산시스템이 보급되면, 대부업체들의 업무처리 과정이 전산화되어 업무의 효율성과 회계의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되어,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제 1, 2금융권과의 전산 연동을 통한 ‘가상계좌’, ‘CMS’, ‘론카드발급’, ‘CB이용’ 등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구축하는 대부업 표준전산시스템은 고객관리, 여신관리, 계약관리, 채권관리, 업무관리, 통합정보, 그룹웨어 등을 총망라한 복합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1, 2금융권의 전산시스템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도록 설계됐다.

또한 시스템관리 기능을 통해 대부업체의 규모와 직원의 직무에 따라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해서 사용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수, 자동차담보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품들을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대출상품 생성 기능’도 포함돼 있어 편리성을 더했다. 업체의 전산환경에 따라, 솔루션임대방식(ASP) 및 자체구축방식(CS) 중 택일하여 적용할 수 있다.

한소협 양석승 회장은 “1만2천여 등록 대부업체 중 전산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불과 100여사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장부와 PC(사무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어 회계 및 영업의 투명성에 의혹을 받아왔다”며 “이번 표준전산이 중소업체에까지 보급되면 대부업계가 투명성을 확보하고 보다 체계적인 금융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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