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한소협, 마지막 '대결'?
한대련-한소협, 마지막 '대결'?
  • 김성욱
  • 승인 2005.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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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사회 개최...한소협 집행부 교체 요청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이하 한소협)의 한국대부소비자금융연합회(이하 한대련) 잔류 여부가 빠르면 오늘(14일)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한대련이 정기 주총 개최를 앞두고 14일 총회소집 및 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한대련의 30여명의 이사 가운데, 한소협 소속 이사는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13명. 지난해 11월 출범한 한소협은 출범 과정에서 한대련과의 갈등으로 인해 12월 13명의 이사가 이사직 사퇴 및 한대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대련은 정식 공문을 받지 못해 이들의 탈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며 아직도 협회 회원자격은 물론 이사직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들 탈퇴를 선언한 한소협 소속 13명의 이사에게도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소협 소속 한대련 이사진은 지난 11일 모임을 갖고 이사회 참석 여부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한소협 측은 일방적인 의사 진행으로 인한 들러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아직 최종 참석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참석할 경우 새 집행부 구성 등의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소협은 꾸준히 자격이 없는 이사진의 퇴진 등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교체 및 임시 총회를 요구해 왔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이를 정식으로 모든 회원이 참석하는 총회에서의 논의를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대련은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임기가 남아있는 유세형 회장의 퇴임을 논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소협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한대련에 대한 최후통첩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한소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자격 없는 임원 정리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하라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만약 제대로 반영이 안 되면 한소협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대련은 이사회를 통해 3월 중 정기총회 일정을 확정하는 한편, 결산보고 등 총회에서 다룰 의안에 대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대련 김명일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기총회 일자를 확정하고 정관을 바꿀 것이 있으면 변경여부에 대한 토론이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퇴출 등으로 그만둔 이사 교체 등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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