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 "상반기 미국경제 예상치 상회"
WJ, "상반기 미국경제 예상치 상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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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이 오랜 동안의 주저함을 깨고 고용과 투자를 확장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금년 상반기 미국 경제가 예상 보다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많은 경제학자들이 상반기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기업 투자 열기가 주식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911 이후 침체된 기업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

지금까지 2000년 경기침체 이후 세금과 낮은 이자율이 미국 경제 회복에 밑거름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크게 늘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자료는 기업들이 경제 확장의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을 늘이고 설비 투자에 쌓아 놓은 현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약달러 역시 세계 시장에서 미국 제품의 가격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확장세의 증거는 최근 정부가 발표하는 경기 지표에서 나타난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지출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노동부는 2월 고용이 1월 수준의 두 배에 달하는 26만2천 개의 일자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지난 6개월 평균치 18만 2천 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사무실 장비, 트럭, 컴퓨터 등을 포함하는 비국방 내구제 주문도 1월에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경기지표의 호전은 세금 감면으로 인한 일시적인 회복세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한다.

세계적인 택배 서비스업체인 UPS(United Parcel Service)는 금년 항공기, 트럭, 컴퓨터 등의 장비 구입에 23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 2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금년 말까지 300명의 파이럿을 추가 고용하고 일반 고용도 증원하기로 했다.

1990년 이후 10여년 동안 기업이 미국 경제를 견인해 온데 비해 최근 몇 년간은 소비자가 미국 경제를 지탱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기업들이 다시 설비 인프라와 신제품에 투자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추가 생산 설비는 추가적인 고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고유가는 여전히 경제 성장에 우려되는 부문으로 남아 있다.

지난 주 55달러에 육박한 고유가와 활발한 기업활동은 물가 인상의 위협으로 인해 연준리로 하여금 이자율을 좀 더 공격적이 페이스로 변경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락하는 달러 가치는 미국의 정부 채권과 주식, 고정 자산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며 외국인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있어 대형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에 여전히 위협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

또한 2월의 고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실업률은 여전히 경제에 부담이다. 2월 실업률은 1월의 5.2%에 보다 높은 5.4%로 증가했다.

더욱이 미국 기업들의 확장 계획이, 특히 아시아 등 미국 밖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본 지출로 인한 혜택이 미국 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혜택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한 모습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경제학자들은 상반기 국내 총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다수 지수는 이어 힘입어 2001년 6월 이래 최고치인 10940 포인트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증권사의 경제학자 David Greenlaw 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전망치를 종전의 3.3%에서 상당히 높은 4.4%로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제학자들은 2월 고용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하라고 조언한다.

메릴린치 증권사 Sheryl King 수석 경제학자도 1분기 소비 지출을 3% 증가에서 14% 증가로 수정했다. 하지만 금년 말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에 대한 견해는 바꾸지 않은 상태다.

J.P. Morgan 경제학자 Bruce Kasman 도 지난 목요일 국내총생산 성장 전망치를 3.5%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 설비 지출 역시 5%에서 15%로 상향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인수 합병 활동도 역시 미국 경제 전망에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증권사 경제학자 Avinash Kaza 는 대형 인수 합병과 기업 설비 지출 사이에는 긍정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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