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주요 상권 '탄탄'…판교 효과? '글쎄'
분당 주요 상권 '탄탄'…판교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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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판교 신도시에 인접한 분당의 주요 상권들이 판교 개발 당시의 우려와는 달리 탄탄한 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는 판교와 근거리에 있는 야탑역, 서현역, 수내역 상권의 권리금과 임대료가 지난 3년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가 1층 전용 49.5㎡ 점포를 기준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상권 규모가 큰 서현역 역세권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권리금이 2억~4억원, 임대료가 330만~600만원으로 나타나 지난 3년간 권리금의 최대치는 다소 하락했으나 임대료 최대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탑역과 수내역 역세권의 경우에도 지난 3년간 권리금 최대치는 소폭 하락했고, 임대료도 소폭의 변화만이 감지되고 있어 분당 주요 상권이 판교 신도시의 개발에 따른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판교 신도시 개발 초기에는 판교에 신흥 상권이 발달함에 따라 수요 이탈로 분당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과 신도시 개발 초기의 상업시설 부족으로 판교 입주민이 분당으로 빠져나오면서 분당상권이 한동안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공존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분당 상권에 미친 판교신도시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측은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지 3년이 다 돼 가는 현재, 판교 주요 상업지역에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분당상권을 위협하기는커녕 판교입주민들의 소비가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백화점·대형할인점 이용계층에 한정되면서 상권 전체에 변화를 줄 정도로 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개발 당시 판교 신도시 상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분당 상권의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분당 주요 상권의 변화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5년 이상 남아있는 판교역세권 개발사업의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한동안은 분당 상권의 입지가 지금처럼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알파돔시티를 비롯한 판교역 주변 상권의 형성 이후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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