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회장, ING생명에 '러브콜'
어윤대 KB금융회장, ING생명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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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어윤대 KB금융회장이 해외 생명보험사인 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17일 어 회장은 이날 서울 가락동에서 열린 'KB저축은행'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쁜 상대(ING생명)가 생기면 상대가 우리를 좋아해야 되니까 기다리고 노력해볼 생각"이라며 "우리(KB)가 능력이 있고 힘이 닿는다면 ING생명 인수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은 ING생명 매각 이전부터 관련정보를 파악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ING생명과 은행 부문 분리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네덜란드에 있는 얀 호먼 ING그룹 회장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지난해 7월 KB금융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ING에 생명보험사를 팔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ING생명은 총 자산이 20조2700억원 가량으로, 생보업계에서는 5위 규모다.

유럽은행의 아지아 지부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어렵다고 선을 그었으나, 장기적으로는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어 회장은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나 1998년 한국 금융위기처럼 유럽은행들이 상당 부분 M&A 대상이 되던지 영업을 분리해 아시아 지역에 팔 가능성이 높다"면서 "KB 뿐만이 아니라 국제 영업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곳이 그런 기회를 포착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을 계속 하느냐는 질문에는 자본적정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어 회장은 "일부 외국인 주주들이 자사주 매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자사주를 사면 주가가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사주를 샀을 때 자기자본 비율이 낮아진다"며 "바젤3도 금융기관에 자기자본 충실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자사주 매입을 하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트릭스 체제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어 회장은 "KB금융은 기본적으로 매트릭스를 하지 않지만 대기업 금융이나 투자은행(IB)분야는 증권회사, 은행의 사업이 오버랩핑되는 분야가 있어 위원회를 만들어 일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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