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현대저축銀, 엇갈린 서민금융 행보 '눈길'
신한·현대저축銀, 엇갈린 서민금융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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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현대 "신용대출 접수 안받는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개시한 신한과 현대저축은행의 행보가 크게 대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 주체의 성격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업을 개시한 신한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경영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저축은행 창립기념일 축사에서 "신한저축은행은 다른 금융업권에서 충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던 많은 서민 고객들에게 신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서민을 위한 저금리 대출상품 등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신한저축은행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비롯해 CSS 승인을 득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가계자금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증권이 작년 영업정지 된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 영업을 시작한 현대저축은행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상품 취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일례로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는 부동산, 유가증권, 예적금, 전세대출 등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나래론'을 공시해 놓았지만 여타 대출 상품에는 자세한 설명을 첨부한 반면, 나래론에는 아무런 설명도 해놓지 않았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직접 지점방문을 해도 접수를 받지 않는다"면서 "대출중개인을 통한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축은행의 대표적인 보증부 대출인 '햇살론'에 대한 안내도 전혀 공시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안전자산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달리 대신증권이 영업정지 된 중앙부산과 부산2,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해 작년 8월 새롭게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대출 취급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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