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우유, 가공식품 값이 겨울철 생필품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유는 지난달보다 6.2% 올라 102개 생필품 가운데 최고였다.
과일통조림(5.0%), 즉석 밥(3.4%), 레토르트식품(3.2%), 혼합조미료·고추장(3.1%), 구강청정제(2.3%), 참기름·포기김치(2.1%), 양파(1.6%)도 10월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유가공업체들이 낙농가의 원유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11월에 우윳값을 일제히 높였기 때문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흰 우유 출고가를 평균 9.5%, 남양유업은 9.4% 올랐다. 대형마트 등 일선 매장의 소매가는 1ℓ 흰 우유가 2300여원까지 치솟았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데 인기가 높았던 즉석 밥과 즉석카레 등 레토르트식품 가격도 많이 인상됐다.
반면 지난해 겨울 채소 대란의 주범이었던 배추는 그나마 11월에 전월보다 31.1%나 떨어졌으며 무도 22.6% 하락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우윳값 등이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한 측면이 있으나 배추, 무 등 신선채소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내려가 생필품 물가 급등을 그나마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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