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스팩합병…시장 활성화 '기대'
'동시다발' 스팩합병…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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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하루동안 3곳의 스팩합병 건이 이례적으로 발표되자 스팩시장에 대한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9일 신한스팩 1호가 자동차부품업체인 서진오토모티브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66년 설립된 서진오토모티브는 차부품회사로 차량용 클러치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0억원, 당기순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또, 이날 교보KTB스팩 역시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업체다. 지난해 매출 1146억원,영업이익 18억원을 거뒀다.

IBK스팩1호는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마이크로프랜드를 흡수 합병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09억원, 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합병 건이 발표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스팩합병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차가웠다.

앞서 대신증권그로쓰스팩 합병이 무산된 데 이어 하이제1호 스팩 합병상장 예비심사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부자산운용이 스팩주식을 매수하며 기관마저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겹쳤다. 상장된 스팩의 주가도 신통치 않은 점도 기대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 시점에서 스팩 합병 건이 동시에 나왔다는 것에 반기는 분위기다. 스팩의 경우 이미 시장에 나온 종목들의 주가 추이와 이후 스팩 성공 건이 지속돼하는 점이 전제돼야 하는데 이번 합병건이 분위기 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연의 일치'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스팩을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스팩준비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고 반기 감사를 끝낸 뒤 시기가 일시적으로 맞아떨어진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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