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 1.4%↓
건설경기 침체에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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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불안, 수주부진 지속될 듯

[서울파이낸스 임해중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깊어지며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1.4%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가 9일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49조9671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 2009년 동기대비 1.6% 하락한 수준이다.

공공 부문이 27.6% 급락하며 수주액 감소를 이끌었다. 4대강사업,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 발주가 마무리되며 신규공사 발주가 부진한 탓이다.

공공주택 공급 역시 지난해 절반수준까지 감소했다. LH공사가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사업구조를 전면 재검토해 주택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반면 민간부문은 거시경제 호전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공장과 기계설치 공사 등 산업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증가했다.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이 활기를 보인데다 장기침체에 허덕이던 주거용건축도 지방 분양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수주액이 15.7% 증가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가 부진을 지속했던 터라 기저효과에 따라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수도권 주택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미국과 유럽의 재정 악화에 따른 여파로 건설수주 부진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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