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재벌 계열사 4년간 64% 늘어
15대 재벌 계열사 4년간 6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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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편입 중 74%는 비제조ㆍ서비스업

지난 4년 동안 15대 재벌의 전체 계열사가 6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편입 계열사 중 건설과 부동산, 임대 업종이 17.6%를 차지했다.

5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5대 재벌의 전체 계열사 수는 2007년 4월 472개사에서 2011년 4월 778개사로 306개사(64.8%) 늘었다.

현대중공업이 7개에서 21개로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200%)을 보였고 포스코(23개→61개, 165.2%), LS(20개→47개, 135%), STX(11개→21개, 90.9%), LG(31개→59개, 90.3%)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증가 수는 포스코(38개사), 롯데(34개사), SK(29개사), LG와 GS(28개사) 순으로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5대 재벌의 신규편입 계열사 488개 중 비제조업과 서비스업이 74.2%(362개)를 차지했으며 제조업은 126개사에 그쳤다.

그중 건설ㆍ부동산ㆍ임대업이 86개사(17.6%)로 가장 많았고 전문ㆍ과학기술ㆍ교육ㆍ사업지원 서비스업이 58개사(11.9%),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이 57개사(11.7%)로 뒤를 이었다.

신규 계열사 중 건설ㆍ부동산ㆍ임대업이 가장 많았던 그룹은 포스코(16개사)였으며 현대자동차(13개사), 금호아시아나(9개사), 한화와 STX(8개사) 순이었다.

경실련은 "건설ㆍ부동산ㆍ임대업은 한국 건설산업이나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특별한 기술력과 자원이 필요 없고, 막대한 사업이익 때문에 자본력에서 우위가 있는 재벌에게는 진출 1순위 업종으로 인식돼 왔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에서는 기계장비 및 의료ㆍ정밀기기 등 25개사(5.1%), 전기ㆍ전자ㆍ통신기기 23개사(4.7%), 금속ㆍ비금속 제조업 23개사(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ㆍ품목 선정을 위해 중소기업들로부터 품목신청을 가장 많이 받은 업종들이었다.

경실련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투자를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 법인세 최고세율인하 등 각종 규제가 폐지됐지만, 재벌들은 투자보다는 계열사 확장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토지자산 매입, 사내유보금 증가, 진출업종 확대를 통한 중소상권의 위협에 주력해 경제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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