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본 보험사의 전략은?
광고로 본 보험사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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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기존 보험사 광고는 대부분 딱딱하고 재미가 없었다.  판매하는 보험 상품이 비슷한 데다 워낙 보수적인 성향 탓에 회사별로 차이점도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질병, 사고 등 미래에 다가올 위험을 강조하는 광고는 시청자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험사의 광고가 달라졌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젊고 인지도 있는 탤런트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으며 보험사의 경영전략을 적극 밝히고 있다.

우선 삼성생명은 스포츠 스타 박태환 수영선수를 모델로 '보험은 사랑'이라는 의미의 '사람, 사랑'이란 이미지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시작이 빨라야 미래는 아름답다' '은퇴설계도 삼성생명과 함께'란 문구 등을 통해 은퇴시장 공략 강화를 시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탤런트 송지효를 내세운 삼성화재는 '당연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애니카의 전문성을 '당연'이란 문구를 통해 강조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선점 목표를 내비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구에 보험을 들자'라는 주제의 광고로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으며 현대해상의 경우 '좋은 보험 있으면 소개시켜줘'라는 캠페인 광고를 통해 어린이보험 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TV광고를 시작한 신한생명은 이민정이란 떠오르는 신예 스타를 통해 생보업계 뉴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기업목표를 보이기도 했다.

광고를 통해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보험사들도 있다.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서기 위함이다.

KDB생명은 탤런트 박민영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산은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 이후 국책금융기관의 관료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해상은 송승헌을 모델로 기용했다. 그의 실제 이미지를 활용해 하이카를 남성적이고 믿음직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자동차보험 서비스로 어필 중이다.

동부화재는 전 모델이었던 전광렬의 상조업체 광고로 인한 이미지 혼동을 탈피하기 위해 최근 사극에서 유쾌한 왕을 연기한 지진희를 모델로 고객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광고모델이 젊어졌다"며 "광고를 통해 보험사 이미지를 바꿔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보험사 광고비 지출은 4500억원을 돌파해 금융권에서 은행 다음으로 많이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는 2314억원, 손보사는 2202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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