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러시앤캐시 회장, 日 출장 잦은 까닭은?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 日 출장 잦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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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최윤 에이피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회장이 최근 일본으로 출장 가는 일이 잦다.

지난 4월 러시앤캐시가 일본의 대형 소비자금융회사인 다케후지를 인수한 후부터는 더욱 그렇다. 이번 달만해도 여러 차례다. 앞으로 9월까지는 일본행 비행기를 계속 타야된단다.

러시앤캐시의 관심은 규제 일변도의 팍팍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인 듯 하지만, 최 회장의 관심은 그 다음으로 향해 있다.

올해 초부터 프로축구 컵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고, 프로 골프선수들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도 단순히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런 최 회장의 눈높이를 먼저 맞춘 것이 바로 일본의 대형 대부업체 다케후지다. 국내 대부업체들이 법정금리 인하로 못살겠다고 아우성들일 때 일본 대형 대부업체를 인수한 것.

일본 대부업계의 상황도 국내 시장만큼 녹록치 않다. 일본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제한하면서 현재 대부업체들이 줄도산하고 있다.

하지만 다케후지는 한때 계좌수 300만개, 대출잔액 1조7000억엔에 달하는 거대 대부업체. 역으로 이야기하면 국내 소비자 금융사로서는 배울 게 무궁무진한 곳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일본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자는 게 아니다"며 "다케후지가 그동안 쌓아온 소비자금융의 노하우를 배우고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채권관리, 고객심사 등 노하우는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정보"라며 "회장 뿐만 아니라 채관관리나 자금관리 부서의 직원들도 자주 일본을 왕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는 이번에 다케후지 인수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지켜본 후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미 중국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홍콩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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