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해지 가입자에 7만원 추가지원 검토
KT, 2G 해지 가입자에 7만원 추가지원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KT가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2G 서비스를 해지한 기존 01X 사용자들에게 7만원 정도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 주 중 방통위에 이 같은 내용의 이용자 보호 방안을 추가로 제출한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KT는 협의를 통해 2G 서비스 해지자와 타 통신회사의 2G 서비스로 이동하는 가입자들 모두에게 6~7만원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3G로 전환하는 자사 가입자에 대한 추가 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KT는 2G 서비스 종료를 위해 일부 단말기를 무료 지급하고 통화 요금을 월 6000원씩, 총 14만4000원을 2년에 걸쳐 할인해주겠다는 보상안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KT의 보상안은 2G 종료를 원치않는 기존 01X 사용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고 KT 내부적으로도 사용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가 2G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시점인 3월 말 2G 가입자는 112만 명이다. 4월 말 기준으로 KT의 100만여 명으로 한 달 새 12만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지만 현 추세라면 6월 말 서비스 종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렇게 되면 KT의 4세대 투자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당초 KT는 4G LTE 주파수로 900㎒ 대역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유럽 등 세계 통신업체들이 900㎒ 대역에서 LTE 투자를 늦추면서 900㎒ LTE용 단말기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KT는 2G용으로 쓰던 1.8㎓를 LTE용으로 사용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G서비스 종료와 LTE 투자 전략에 차질이 생기면서 KT는 LTE 투자를 위해 또다른 1.8㎓ 주파수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에서는 KT가 가뜩이나 치열한 이동통신 업체들의 주파수 확보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KT의 보상안이 제출되는 대로 법률·통신 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수렴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가입자 전환이 완료된 경우 승인 효력이 발생한다는 단서를 붙여 조건부로 승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