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자보사, 지난해 1천억 적자
온라인자보사, 지난해 1천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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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당기순손실 952억원 기록

[서울파이낸스 유승열 기자]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지난해 적자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0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온라인 자보사들의 당기순익이 총 9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292원에 비해 세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그중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342억원으로 전년(-171억원)대비 98.83% 증가했으며 하이카다이렉트는 -277억원으로 전년(-133억원)보다 108.27% 늘었다. 또 악사손보가 -219억원으로 전년(-53억원)보다 네 배가량 늘어났으며 더케이손보는 2009회계연도 65억원에서 -1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자보사들의 2010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온라인 자보사들이 모두 적자를 본 이유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균 자보 손해율은 80.3%를 기록했다. 8월에 81.6%로 80%대를 넘어선 이후 12월에 90.4%로 정점을 찍었다. 1월 1월 84.2%, 2월 74.2% 3월 72.4%로 하락했다.

손해율은 일반적으로 72%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80%가 넘을 경우 적자를 면키 어렵다.

온라인 자보사들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판매하기 시작한 일반보험의 판매 비중도 미미했다.

지난해 4월 더케이손보는 여행자보험과 배상책임보험을, 5월말에는 부동산권리보험을 출시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작년 6월부터 운전자보험과 어린이보험, 주택종합보험 등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악사손보는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암보험, 당뇨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1월말 일반보험의 판매비중은 에르고다음다이렉트 1.21%, 더케이손보 4.83%, 악사손보가 9.52%로 낮은 수준이다.

일단 온라인 자보사들은 한숨 돌린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손해율도 안정되면서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일반보험의 판매비중이 아직은 적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도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5월 이후부터 다시 손해율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5월로 들어서면 운행차량이 늘어나 다시 손해율이 오를 수 있다"며 "일반보험 판매비중을 15~20% 정도로 늘리고 사업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등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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