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법정관리 왜?
삼부토건 법정관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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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토목분야에 강점을 보이던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시장 충격이 크다. 법정관리 전까지 사전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내실경영을 펼쳐온 공공부문과 토목분야에 특화된 건설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토목사업(공공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가 다소 큰 민간주택이나 건축사업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며 공공부문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계속했다.

하지만 사업 확대를 위해 주택부문 PF에 손을 댄 것이 발목을 잡았다.

오늘(13일)이 만기인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PF지급보증 4200억원이 법정관리의 결정타가 됐다.

이 회사의 토목부문 매출액이 연 5820억인 점을 감안하면 지급보증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사업은 동양건설산업과 함께 서울 내곡동 274번지 일대에 고급 단독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지난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고급 대형주택의 수익성이 악화돼 착공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PF 지급보증이 결정적 원인이지만 건설사업 물량 급감과 공공공사 수익성 악화도 법정관리의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공공부문 건설공사가 급감하며 유동성 경색이 심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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