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TV뱅킹 실효성 의문
은행권 TV뱅킹 실효성 의문
  • 김동희
  • 승인 200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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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확보 기술보완 여전히 숙제
은행업무에서 창구를 통하지 않고 이뤄진 거래가 7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TV뱅킹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우리은행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저조한 이용률과 기술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각행별 추진중인 TV뱅킹 사업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7월 1일부터 우리은행은 KT, 삼성전자 등과 ‘홈네트워크 컨소시엄’을 형성해 서울, 대구, 광주 등 190여 가구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TV뱅킹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셋톱박스를 통합 접속 성공률이 20%수준으로인해 이용률이 저조해, 현재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서비스를 일시중지중이다.

제일은행도 올해 초 8~9월 서비스 제공을 위해 SKY LIFE와 연계한 TV뱅킹사업을 적극 추진했지만 기술적인 보완과 기능향상을 위해 서비스를 늦춰 올 11월 시험 서비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행초기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TV뱅킹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용률이 너무 저조하다”면서,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인프라와 편리한 이용을 위한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은행권에서는 TV뱅킹을 위한 초기 막대한 사업비용에 비해 수익사업으로 모델이 검증되지 않아 사업을 적극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당초예상에 비해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안마련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행들은 새로운 온라인채널로의 TV뱅킹의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까지 나오며, 시장상황만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보다 이용의 편의성이나 수수료부분에서 우위를 점하지도 못하며, 홍보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고객불편만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은행 채널로서 각행들이 우리은행의 시범서비스를 예의 주시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방송위와 정통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체제정비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은행들의 개별 적인 사업준비는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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